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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이제 시작일 뿐” 8월에 또 올린다는 기준금리, 대출자들 비상 걸린 이유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자마자, 시장의 시선은 벌써 다음 인상으로 옮겨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함께 나온 문구다. 금통위는 의결문에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경제 여건을 봐가며 판단하겠다던 이전과 달리, 추가 긴축 방향을 공식화한 것이다.

총재도 감추지 않은 추가 인상 신호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까지 뛰고 금융권 가계대출이 월 8조~9조 원대로 불어난 상황이 배경에 깔려 있다.

증권가는 곧바로 전망치를 손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인상 시점을 기존 10월에서 8월로 앞당기며 이번 사이클의 최종금리를 연 3.25%로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8월과 11월, 내년 2월까지 세 차례 더 올려 연 3.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도 최종 3.5% 도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달 연속 인상 시나리오의 근거

한국투자증권은 한은이 7월과 8월 연속 인상 후 정책 효과를 점검할 것으로 봤다. 문다운 연구원은 한은이 소득 여건 개선세를 확인한 뒤 8월 경제전망 수정과 함께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한은의 인상 속도와 폭이 기존 전망보다 빠르고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담대 7%대, 대출자 이자 계산서

대출자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최대 0.4%포인트 뛰며 상단이 연 7%대 중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금리의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먼저 오른 영향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 원, 차주 1인당으로는 연평균 30만 원가량 늘어난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이자까지 합치면 부담 증가분은 3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이 계산서는 계속 불어난다. ‘이제 시작’이라는 시장의 진단이 대출자들에게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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