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해협이 다시 전장의 그림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영국 해군은 러시아 함정 두 척이 자국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포착하고 즉각 요격 및 추적 작전에 돌입했다.
이 소식은 영국 국방부의 공식 발표와 함께 BBC, CNN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국제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
정체는 정보 수집선, 스토이키호와 옐냐호
문제의 함정은 러시아 흑해 함대 소속 코르벳함 ‘스토이키’호와 보급 유조선 ‘옐냐’호로 확인됐다. 영국 해군은 초계함 HMS 세번호를 출동시켜 도버 해협을 지나는 러시아 함정을 밀착 감시했다.
러시아 측은 해당 선박이 ‘공해상에서 활동 중이며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영국군의 경계 강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NATO와 그림자 작전, 감시는 양보 없다

감시는 단지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북대서양과 북극 해역에도 포세이돈 정찰기를 배치해 러시아 선박을 추적 중이다.
NATO의 공동 작전 일환으로 외부 파트너에게 감시 임무가 부분 이관되었으며, 이는 러시아 해군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서방의 빈틈없는 대응을 의미한다.
러시아, ‘사보타주 의혹’ 속 서방과 대립 격화
서방 정보 당국은 러시아의 정보 수집선이 통신망 파괴와 같은 사보타주 작전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얀타르호와 같은 선박들이 북해 등에서 해저 케이블을 절단한 정황이 포착되며 긴장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대사관은 영국이 군사적 히스테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냉전의 망령

이번 사건은 단일 군사 작전 이상의 시사점을 갖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냉전적 대립 구도가 유럽 전역에 다시 스며들고 있으며, 영국과 러시아 간의 정보전은 점점 실전 국면으로 전환 중이다.
해역 위에서 벌어지는 상호 감시와 위협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전운의 재현일지 모른다. 세계는 다시 한번 ‘그림자 전쟁’의 시작점을 목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