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긴급 회담 요청을 일축했다. 그는 회담이 성사되려면 반드시 ‘최종 합의’나 그에 준하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목요일까지 회담이 열리길 희망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면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게 트럼프의 판단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평화 계획이 완전히 합의되기 전에는 불필요한 정치적 노출을 피하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평화 협상, 핵심은 ‘영토 양보’

젤렌스키가 제출한 19개 항목의 평화안에는 ‘영토 양보’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젤렌스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독배다. 우크라이나는 그 어떤 형태의 영토 할양에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평화 협상의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트럼프 측은 그럼에도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특사단을 통해 푸틴과도 간접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육군 장관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와도 물밑 접촉을 강화했다.
미국, 협상 마감 시한 설정…긴박해진 외교전

트럼프 백악관은 미국 추수감사절이 시작되기 전까지를 협상 최종 마감 시한으로 설정했다. 이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양국에 빠른 결단을 요구하는 압박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핵심 쟁점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협상장에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지 못한 상태로, 현재 상황은 극도의 신중함이 필요한 국면이다. 러시아 역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5조 수준의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허황된 낙관론? 현실은 냉정하다

일부 미국 언론은 평화안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유가 하락 등을 보도했지만, 현실은 아직 멀다.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 포기를 받아들였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평화의 장애물이 되지 않겠다”라고 밝혔지만, 독립성과 주권은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입장도 복잡하다.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안보 보장을 고민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의 동맹 관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외교적 줄타기의 연속이며, 자칫하면 오해와 오판으로 치달을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협상인가, 교착인가?

트럼프의 단호한 회담 조건과 젤렌스키의 긴박한 요청이 충돌하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은 새로운 불확실성에 봉착했다.
이번 평화안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는 ‘국제 중재자’로 역할을 강화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각국 간의 불신만 더 깊어질 것이다. 향후 며칠이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