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무서워서 못타겠다" 대만 하이쿤 잠수함, 감독관들 탑승 거부

“무서워서 못타겠다” 대만 하이쿤 잠수함, 감독관들 탑승 거부

대만이 자랑하던 국산 잠수함 하이쿤함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드러났다. 내부 고발자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외국 기술진들이 목숨을 걸고 승선할 수 없다며 대거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감독관들, 그리고 BMT의 기술자들마저 “무서워서 못 탄다”는 입장을 밝혀 국제적으로도 충격이 번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유압 시스템 고장이다. 무려 40개월 동안 고장 난 유압 시스템이 수리되지 않은 채, 정치적 목적으로 강행된 시험 운항이 모든 논란의 시작이었다.

유압 시스템 40개월 고장, 유령같은 시운전 강행

하이쿤함은 해상 시험 도중 유압 시스템 장기 결함이 발생했다. 방향타를 조종할 수 없는 치명적 결함임에도 불구하고, 대만 해군 사령부는 조기 출항을 지시했다.

5월 20일, 정치적 명분을 내세운 시험 운항은 결국 엔진 없이 배터리만으로 2시간 급히 귀항하는 수모로 끝났다. 이 시험 자체가 사실상 공포의 시운전이었다는 사실이 내부 보고서와 증언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뭔가 터지기 전에 도망쳤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손으로 방향타 돌린 두 번째 시험

이어진 두 번째 시험은 더 끔찍했다. X자형 함미 방향타 유압 고장으로 승무원들이 직접 손으로 방향타를 돌려야 했다. 현대 잠수함에서 손으로 방향타를 조작한다는 건 상식조차 파괴하는 사태다.

이런 기술력으로 심해 작전을 수행하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 이 보고를 접한 외국 기술자들이 “도저히 승선하지 못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뚜렷하다. 무고한 목숨을 담보로 한 체험은 기술자의 업무가 아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도 모두 발 빼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L3해리스를 포함한 주요 협력사 기술진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우려된다”며 시험 승선을 거부했다. 계약상 이들의 서명과 시험 참여가 필요하지만, 모두 발을 뺀 상태다.

이들은 단호하게 말했다. “목숨을 걸 수 없다.”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사고 발생 시 어떤 보증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이는 대만 측에 치명적인 구조적 책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직은 자신 있고, 현직은 회피

하이쿤함 시운전 공개 당시, 황수광 전 해군 사령관과 정원룽 전 중국해양국 총재는 “직접 탑승하겠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나 정작 모든 현직 사령관들은 참여를 거부했다. 정직한 공포의 표현이다.

“목숨은 소중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 어떤 군 지도자도 이런 잠수함에 몸을 실을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전직들의 약속은 결국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안전은 누가 보장하나

하이쿤함은 한국의 설계도면까지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경이다. 기본적인 유압 수리조차 불가능한 상태에서 잠수함을 만들어 내보낸다는 건 무모함을 넘어선 무책임이다.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용 시험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현대전에서 잠수함은 전략 자산이지만, 하이쿤함은 전략적 재앙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러한 실패 사례는 군사 기술 개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한다.

관련 글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