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Austal)의 최대 주주 자리를 눈앞에 뒀다. 현재 9.9%인 지분을 19.9%까지 늘려 1대 주주가 되는 시점이 임박했다.
호주 재무장관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세에 불을 더하고 있다. 이번 승인이 이루어지면, 한화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호주 방산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는다.
호주·미국 시장 동시 장악의 교두보

한화는 이번 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에 미국 해군 사업 참여 조선소를 운영 중이며, 한화 역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호주-미국을 잇는 해양 방산 벨트가 구축되며, 미 태평양 함대의 MRO 시장을 싹쓸이할 기반이 마련된다. 한화가 구축 중인 글로벌 생산망은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국가 전략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본, 기술 유출 우려로 반발…그러나 효과는 미미

한화의 질주에 일본은 노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가미급 호위함의 설계 유출을 우려하며 발악하고 있으나, 호주 정부의 분위기는 한화를 선택할 쪽에 가깝다.
일본은 사업 일부만 담당할 뿐 기술 이전이나 산업적 기여도 면에선 한화에 뒤처진다. 호주 정부 입장에서도 자본·기술·고용 창출 3박자를 갖춘 한화가 훨씬 매력적이다.
K9·레드백으로 육상 장악, 이제는 해양까지

이미 호주의 육상 방산 시장은 한화의 손 안에 있다. K9 헌츠맨과 레드백 장갑차 계약에 성공하며, 한화는 방산 산업 전반을 장악 중이다. 이제 조선소 인수까지 이뤄지면 해군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할 전망이다.
호주 내 한화의 영향력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와 안보까지 퍼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단발적 계약이 아니라 한화의 장기 전략적 움직임이다.
글로벌 방산 대국으로 도약하는 한화

한화의 목표는 단순히 오스탈 하나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해군의 유지보수 물량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해양 전력을 장악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일본의 저항은 점점 무뎌지고, 호주는 실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방산업계가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쥘 날이 멀지 않았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한화는 대한민국 방산 대표주자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군수 대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