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순이익 30% 내놔라" 툭하면 파업하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충격적인 조건

“순이익 30% 내놔라” 툭하면 파업하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충격적인 조건

41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가 또 빈손으로 헤어졌다. 노조는 곧바로 파업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오는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의 8시간 전면파업까지 예고했다.

노조가 내민 청구서

18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제16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8일 이후 41일 만이었지만 교섭은 약 3시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이다. 여기에 정년을 최장 65세로 연장하고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키라는 요구도 담았다. 회사가 지난달 내놓은 3차 제시안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이었는데,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회사는 왜 못 받나

회사 측은 순이익 30% 성과급을 받아들이면 최소 3조원 이상이 필요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은 애초에 올해 임금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회사 논리다. 정년은 관련 법 개정 직후 보충협약으로 시행 시기를 논의하고, 해고자는 연말까지 복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기대에 못 미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는 교섭에서 파업에 따른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의 어려움을 우려하며 마무리를 촉구했고, 이종철 노조 지부장은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 갈 길을 가겠다”고 맞섰다.

10년 만의 전면파업.. 생산 차질 눈덩이

노조는 교섭 결렬 직후 19·20일과 24·25일 각 4시간 부분파업, 21일 8시간 전면파업과 서울 양재동 본사 상경 투쟁을 확정했다. 전면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되면 당일 파업은 유보한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미 노조는 지난달부터 누적 4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지난달 파업만으로 4만2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예고된 파업이 모두 진행되면 차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노조 요구가 어디까지 임금협상의 영역인지, 회사가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 기준을 못 찾으면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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