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독일은 5년 넘게 걸리는데".. 유럽 전문가들도 화들짝 놀란 K2 전차 배송 속도

“독일은 5년 넘게 걸리는데”.. 유럽 전문가들도 화들짝 놀란 K2 전차 배송 속도

폴란드가 한국산 K2 전차를 받아 든 속도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이 놀라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동부 제16기계화사단에 배치될 K2 전차 28대가 폴란드에 도착했는데, 계약을 맺은 지 1년 남짓 만이다.

생산 주기보다 짧다

31일 폴란드 기술 전문 매체 WP Tech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가들은 폴란드가 계약 체결 후 1년여 만에 초도 물량을 인도받은 점을 두고 “계약부터 첫 전차 인도까지 1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장비의 일반적인 생산 주기보다 짧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독일이나 미국 등 기존 서방 방산 강국은 주문이 밀려 완제품 인도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이 걸리는 반면, 한국은 공급망 관리와 생산 라인 최적화로 이를 크게 단축했다고 짚었다. “20년 가까이 신형 전차를 만들지 않았던 폴란드에 K2는 전차 산업의 중요한 복귀가 될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약속보다 반년 빨랐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맺은 2차 이행계약은 약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로, 한국에서 만드는 K2GF 116대와 폴란드 맞춤형 K2PL 64대 등 180대로 구성됐다. 이번에 도착한 28대는 K2GF 초도 물량으로, 당초 합의된 일정보다 반년 이상 앞당겨졌다. 현대로템은 K2GF 116대 전량을 내년 중반까지 인도하고, K2PL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배경으로는 창원공장의 생산 최적화와 공급망 관리가 꼽힌다. 철도 생산 라인을 방산용으로 전환하고 협력업체와 부품 조달을 긴밀히 조율하면서 납기 지연 없는 양산 체제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28대의 K2 전차가 제16기계화사단의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변수는 현지 생산

폴란드는 2022년 총 1000대 규모의 K2 기본계약을 맺었고, 지금까지 확정된 물량은 1·2차 합쳐 360대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6월 의회 답변을 통해 1000대 도입 기조를 재확인했지만, 나머지 640대는 3차 이후 계약이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K2PL은 폴란드 현지 조립이 전제여서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이 순조로울지가 다음 관문이다. ‘신속 배송’으로 쌓은 신뢰가 후속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이 과정에 달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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