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어부, 택시 운전사".. 美가 폭격한 마약 운반선에 있던 밀수범들의 정체

“어부, 택시 운전사”.. 美가 폭격한 마약 운반선에 있던 밀수범들의 정체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두 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했다. 목요일부터 감지된 이 움직임은 최근 몇 주 새 네 번째 작전으로, 마두로 정권을 향한 미국의 강경 메시지를 상징한다.

Flightradar24의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B-52H 폭격기들은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선을 따라 선회하며 무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F-16 긴급 발진 대응

베네수엘라 공군은 F-16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자국 영공을 순찰했다. 전투기 발진 영상은 RT 등 해외 매체를 통해 공개되며 긴장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이 출격은 미국이 ‘마약 카르텔 거점’에 대한 군사 행동을 예고한 이후의 작전이며, 한층 강화된 긴장 국면을 드러냈다.

민간인 사망한 ‘마약 공습’, 진실은?

AP통신은 해당 작전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들의 실상을 보도했다. 사망자 다수는 어부,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등 하급 노동자였으며, 일부는 밀수를 위해 고용된 단기 범죄자에 불과했다.

현지 주민들과 친척들은 이들이 ‘마약 테러리스트’로 분류되는 건 부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첫 항해를 나선 이들이며, 몇 백 달러를 벌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마약 테러인가, 사법 외 처형인가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공습을 “사법 외 처형”이라 비난하고 유엔에 항의했다. 실제로 60명이 넘는 사망자와 17척의 선박이 폭파됐다는 점은 이 작전이 단순한 마약 단속을 넘어선 강경책임을 시사한다.

현지에서는 수도와 전기가 끊긴 콘크리트 가옥에서 출발해, 트리니다드 인근으로 마약을 실어 나르던 단순 어선들이 표적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운 전쟁터가 된 카리브해

전통적으로 DEA나 해안경비대가 담당하던 역할을 군이 대신하면서, 마약 단속이 군사작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이 이런 소규모 마약 밀매를 이유로 한 해외 군사 개입을 계속해서 지지할지는 의문이다.

베네수엘라 카리브해는 이제 또 다른 핫스팟이 됐으며, 미·중남미 간의 긴장은 계속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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