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위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유럽 시장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이제는 페루를 포함한 남미 국가들까지 한국산 무기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페루와의 약 12조 원 규모 계약은 그 상징적 사례다. 단순 무기 수출이 아니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키지 전략과 기술 이전이 ‘게임 체인저’였다.
남미가 몰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존 남미 국가들은 주로 미국이나 러시아산 무기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마비와 미국의 인색한 기술 이전은 남미 국가들로 하여금 대안을 모색하게 만든 원인이다.
한국 무기는 미국산과 호환되면서도 자율적인 무기 운용이 가능하다. 이 점이 남미에서의 매력 요인이다.
환경을 가리지 않는 ‘강철 병기’

한국 무기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 기후에서 설계되고 테스트되어 사막, 습지, 고산지 등 극단적 환경에서도 안정된 운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페루의 안데스 산맥부터 브라질의 열대우림까지 전천후로 수출이 가능하다.
‘빠른 납기’엔 비밀이 있다

단순히 생산 속도가 빠른 게 아니다. 한국의 방위산업체는 경남 창원 등에 집적돼 있어 공급망이 매우 안정적이다. 최종 조립공장 바로 옆에 엔진, 포신 생산 공장이 모여 있어 문제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독일의 레오파르트 2는 부품이 세계 각지에 산재해 있어 대응 속도가 느리다. 이 차이가 납기에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기술 이전, 한국의 숨겨진 무기

한국은 단순 판매를 넘어 육·해·공 무기 전체를 한 번에 수출하는 패키지 전략과 기술 이전을 강하게 추진한다. 페루와는 군함을 공동 제작하고 콜롬비아에는 신형 미사일을 수출하는 대신 구형 함정을 무상 양도했다.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력이 결합된 K-방산 모델은 단기간의 계약을 넘는 장기 동반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견제 받는 한국, 그만큼 위협적이다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 이후, 프랑스·독일은 EU 차원에서 ‘유럽 무기 우선 구매’를 내세우며 견제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방산 기업은 오히려 협력을 선택했다.
유럽 내 사무소 개설, 공동 생산 등을 통해 ‘유럽 표준화’로 진입 장벽을 허물고 있다. 이 전략은 향후 유럽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지속적인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