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금관과 무궁화대훈장을 동시에 받았다.
트럼프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금관을 바라보며 마치 미래를 상상하는 듯한 황홀한 상태였다고 분석되기도 했다. 금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트럼프의 모습은 외교 선물의 상징성과 감정적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일본 총리에게는 ‘김’과 ‘화장품’

정반대의 분위기는 30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첫 만남에서 한국 김과 한국 화장품을 선물했다.
반한 성향으로 알려졌던 다카이치 총리는 예상 외로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도 본다”고 발언, 일본 외무성 내부에서도 이를 ‘한국 중시 노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오해와 편견 넘는 ‘실용 외교’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발언 등 강경 이미지로 분류되던 다카이치 총리가 이처럼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자 한일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희망적인 분석과 회의적인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역시 과거 반일 발언으로 우려를 모았으나, 취임 이후 실용 외교로 전환하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한일관계, 전환점 맞을까

일본 언론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한일 관계 단절’로 해석했던 분위기도 있었지만,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그의 진짜 성향은 취임 이후를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과거 발언에만 의존한 일방적 해석은 오히려 현재 외교 실무진의 현실 감각과 괴리된 시선일 수 있다.
한일 외교 새 지형 막 올랐나
외교 선물은 그 자체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트럼프가 받은 금관, 다카이치 총리가 받은 김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한미·한일 관계에서의 상징적 촉매였다.
외교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고, 그 중심에 선 선물 외교는 한일관계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향후 다가올 행보들은, 이 작은 선물들 위에 얼마나 단단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를 결정지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