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를 향해 영토 양보를 촉구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기고, 우크라이나 군사력 축소 및 NATO 가입 포기를 골자로 한 평화안을 제시했다며, 젤렌스키가 이 합의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를 제외한 참모들은 모두 내 안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거래’ 운운한 트럼프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복잡한 부동산 거래의 1000배”라고 비유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토지를 나누는 일은 복잡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다”라며 마치 전쟁을 한낱 땅 거래로 치부했다.
이는 수십만 명이 희생된 끔찍한 전쟁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발언으로, 전쟁을 장난처럼 여기는 시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이 전쟁은 생존의 문제이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3차 세계대전 경고? 문제는 러시아의 침략

트럼프는 “이런 식으로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NATO의 룻테 사무총장도 “대규모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전쟁 발발의 원인은 러시아의 침공이며, 우크라이나가 항복하더라도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함부로 영토를 양보하면 침략자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 되고, 이는 더 큰 전쟁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젤렌스키, 선거 제안했지만 실현성 낮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의 압박을 잠재우기 위해 “60일 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단, 미국과 유럽이 투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동부 전선의 러시아 공격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푸틴은 전쟁 지속 의사를 거듭 밝혀왔고, 이번 제안은 외교적 제스처일 뿐 현실적인 전환점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안보에도 불똥 튀나

트럼프의 주장은 단지 우크라이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유 진영의 안보 체계를 흔드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침략에 대한 양보는 평화를 보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북한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