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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돌아왔는데 주가는 반토막” 역대 최대 실적 낸 하이브에 증권사들이 등 돌린 이유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로 돌아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안겼는데도 하이브 주가는 올해 들어 절반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한 달 사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만 22건에 달한다.

실적은 사상 최대, 주가는 반토막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하이브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22건으로 집계됐다.

역설적인 건 실적이다. 하이브는 BTS 월드투어 효과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105.5%, 159.3%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럼에도 28일 주가는 18만원에 마감했다. 한때 40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올해 들어 반토막 난 것이다.

“2분기가 고점일 수 있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일제히 내려잡았다. 완전히 등을 돌린 건 아니지만 눈높이를 크게 낮춘 셈이다. 핵심은 ‘BTS 효과’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다.

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리면서, 투어가 집중된 2분기가 이익 고점일 수 있고 2027년 이후에도 지금 이익 체급을 유지하려면 BTS 외 저연차 아티스트와 위버스가 실질적 이익 기여자로 커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수익성 구조도 걸림돌이다. 2분기 공연 매출은 6477억원으로 243% 급증했지만 공연은 아티스트 정산 비율이 높아 원가 부담이 크고, 실제 매출총이익률은 전 분기 43%에서 32%로 떨어졌다.

다른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추면서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안팎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증권사는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리면서도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다만 저점이라는 평가가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전망은 전망일 뿐이다.

방시혁 지분 1조4000억 증발

주가 급락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가치도 크게 줄었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2분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한 분기 만에 1조4000억원 넘게 줄어 감소폭과 감소율(35.8%) 모두 조사 대상 중 가장 컸다.

사법 리스크도 남아 있다. 방 의장은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여 약 260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경찰이 두 차례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이 보완수사를 이유로 모두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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