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1990년생이 장관이라고?" 성평등가족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 이력

“1990년생이 장관이라고?” 성평등가족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 이력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명했다. 1990년생, 만 36세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첫 ’90년대생 장관’이자 이 정부 최연소 국무위원이 된다.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 페이스북에 “주말 아침 여섯 살 아이를 돌보는 중에 지명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30대 워킹맘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임 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썼다.

세월호 침묵행진에서 국회까지

용 후보자는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자랐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였다. 대학생 신분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이후 기본소득정치연대 대표를 거쳐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24년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생후 59일 된 아들을 데리고 등원해 회의장 아이 동반 허용을 촉구했고, 노키즈존 반대 활동도 벌였다.

2023년에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위키트리의 선정적 기사 문제를 집중 추궁한 바 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던 의원이 3년 만에 후신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 자리에 서게 된 셈이다.

야당 소수정당 의원을 왜 발탁했나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끄는 건 나이만이 아니다. 여당이 아닌 소수정당 현역 의원을 국무위원으로 발탁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용 후보자에 대해 “현장감 있는 참신한 시각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 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는 ‘기본소득’이라는 정책 의제로 오랫동안 연결돼 온 사이다.

용 후보자 본인도 “모두의 성평등은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라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과 돌봄, 사회안전망 확대를 주요 의제로 삼아온 만큼 성평등가족부의 정책 방향이 어디로 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문회 관문은 남았다

관건은 인사청문회다. 30대 재선 의원이 부처를 이끌 행정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은 피하기 어렵고, 기본소득당의 정책 노선이 성평등·가족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검증 대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젊은 세대의 감각을 국정에 들여왔다는 긍정 평가와, 상징성이 앞선 인사라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임명되면 원민경 장관에 이어 이 정부 두 번째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된다. 청문회에서 ’90년대생 장관’이라는 기록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첫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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