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독재자 되려는 대통령때문에".. 튀르키예, 사실상 국가 붕괴 상태

“독재자 되려는 대통령때문에”.. 튀르키예, 사실상 국가 붕괴 상태

2000년대 초, 튀르키예는 IMF 처방약을 충실히 복용한 덕에 “유럽의 호랑이”로 불릴 정도로 고속 성장을 이뤘다.

에르도안은 당시에 부패를 척결한 개혁가, 서구에도 통하는 민주주의 리더로 통했다. 하지만 이 성공이 독이 되었다. 2013년 탁심광장 시위 이후 그는 권위주의를 강화했고, 견제 세력을 적으로 돌렸다.

쿠데타 실패 이후 시작된 ‘대숙청’

2016년 쿠데타 실패는 에르도안에게 ‘신의 선물’이었다. 사법부, 군대,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무차별 숙청이 시작되며 반대파는 씨가 마를 정도로 제거되었다.

결국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중심제 국가로 구조를 바꿨고, 에르도안은 사실상 술탄의 권력을 손에 넣었다.

‘에르도안 경제학’이 부른 파탄

견제가 사라지자 2018년부터 ‘에르도안 경제학’이란 비상식이 시작됐다. “금리는 곧 물가의 원인”이라는 황당무계한 설로 금리를 내리자 초인플레이션이 뒤따랐다.

중앙은행장은 대통령의 뜻을 거슬렀단 이유로 줄줄이 해임되고, 리라화 가치는 98%나 증발했다. 국민들은 생계가 어려워져 빵 한 조각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다.

정치만 생각한 경제 포기

2023년 대선에서 간신히 재선에 성공한 에르도안.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 시장 임마모을루를 제거하기 위해 사법까지 동원했다.

대학 졸업장을 무효화시키고,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 무려 2,400년 이상의 형량까지 구형했다. 반면, 경제 정상화는 뒷전이었다.

튀르키예 청년들이 포기한 조국

2024년엔 무려 42만명이 조국을 떠났고, 이들 대부분이 20대였다. 뛰어난 뇌들이 탈출하고, 청년층의 여당 지지율은 17%대로 추락했다.

미래가 없다 판단한 청년들이 국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국 내 빈곤과 고립만이 남았다.

민주주의 붕괴가 부른 국가의 몰락

에르도안은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국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민주주의의 견제가 사라진 대가는 참혹했다.

튀르키예의 현실은, 권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국가가 얼마나 빨리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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