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독일, 영국까지 다 제쳤다".. '10조 잭팟' 미군이 콕 집은 한국 대포의 정체

“독일, 영국까지 다 제쳤다”.. ’10조 잭팟’ 미군이 콕 집은 한국 대포의 정체

세계 최강 군대가 한국 대포를 골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일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산 무기체계가 미군에 도입되는 사상 첫 사례다.

방산 강국 다 제치고 단독 선정

미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드론 공격이 잦아지자, 기동성이 떨어지는 M777 견인포를 차륜형 자주포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방산업체들에 시제품 제작을 의뢰해 납기와 성능, 현지화 비용 등을 평가했다.

경쟁 상대는 쟁쟁했다. 미국 안두릴 등이 참여한 엘빗 아메리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스가 맞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틈에서 미 육군은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K9MH를 단독 낙점했다.

무기 받던 나라가 무기 파는 나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포병 전력을 지원한 후 76년 만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포병 전력 재건을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원조받던 나라가 원조국의 안방 시장을 뚫은 셈이다.

그룹 측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 수석부회장이 2024년 3월 미 육군 예산안에서 차륜형 자주포 사업을 포착하고 K9MH 개발을 지시해, 그해 12월 개발에 착수했다. 2년 앞서 미군의 수요 변화를 읽은 선제 대응이 결실을 본 것이다.

’10조 잭팟’까지 남은 관문

이번 계약 규모는 옵션 12문을 포함해 최대 2억6290만달러(약 3700억원)다. 미 육군은 최대 4년간 장병들이 직접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한 뒤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맺을 계획인데, 최종 양산 규모는 500문,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노후 궤도형 자주포 ‘팔라딘’ 대체 사업의 추가 수주 기대까지 나온다.

다만 확정된 것은 시제품 계약뿐이다. 4년의 평가 관문을 통과해야 양산으로 이어지고, 미국 내 생산 기반 구축도 과제다. 한화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며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