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의심스러운 흰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발견돼, 공군기지가 일시적으로 대피 및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 소포는 에어포스 원이 주둔하는 지역에 배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과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명이 해당 소포를 연 뒤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즉각 대응팀이 출동했다.
긴급 대피 및 봉쇄…HAZMAT 출동

사건은 지난 목요일, 앤드루스 기지 내 두 건물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했다. 소포를 연 직후 복통, 현기증 등의 질병 증세를 보인 인원들로 인해 건물 전체가 봉쇄되고 긴급 대피가 이뤄졌다.
위험물 처리반(HAZMAT)이 즉시 투입되어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초기 검사 결과로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소포 속 가루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치적 메시지 동봉…수사 방향은 미궁
CNN 보도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가루와 함께 정치적 메시지도 동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위협 수준을 넘어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이 사건은 특별수사국(OSI)이 수사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며, 사건의 성격과 배경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소포의 발신처나 목적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데자뷔? 2001년 탄저균 테러 떠올리는 미국

이번 사건은 2001년 탄저균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감염됐던 사건 이후, 미국은 여러 차례 우편물 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정부 및 군 관련 시설에 직접적 위협이 가해진 사례는 드물다. 미국 내 보안 위협 수준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상황 예의주시 필요

앤드루스 공군기지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고위 관리들의 비행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 발생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기지를 방문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사건의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에 그칠지, 아니면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경고성 메시지였는지 아직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미국 당국은 앞으로도 우편 및 소포 형태의 새로운 테러 수법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