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가 한국과의 방산 협력 관계를 또다시 뒤흔들고 있다. KF-21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 이어 이번엔 K-잠수함 추가 도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일본산 잠수함 도입을 타진하며 불신을 자초했다.
6년 전 체결한 계약은 감감무소식이고, 최근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일본 잠수함에 승선해 자국의 구매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산 알루고로함 이후의 배신

알루고로(Alugoro)급 잠수함은 한국이 기술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건조하게 한 대표적 수출 모델이다. 인도네시아는 이 함정의 성능에 만족해 2019년 추가로 3척을 발주하며 협력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이후 6년간 후속 조치는 없었다.
그동안 KF-21 분담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던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감면 이후에도 실질적 협력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공식 설명과 일본 방위상의 확언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일본 자위대의 잠수함을 찾아가 직접 승선했다.
일부에선 단순한 시찰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본 방위상은 ‘본격적인 판매 기회’라고 밝히며 거래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본격적인 무기 거래 확대를 노리는 모양새다.
곡사포 도입에서도 반복된 ‘잠수’

KF-21, 잠수함뿐 아니다. 한국산 105mm 차륜형 곡사포 도입을 두고도 인도네시아는 방한까지 하며 적극적 의사를 보였지만, 돌연 연락을 끊어버려 협상은 무산됐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인도네시아를 “거래 불가능한 국가”로 평가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신 커지는 인니, 신뢰 회복 가능할까

한번 어긋난 신뢰는 회복이 어렵다. 방산은 수십 년 단위로 성과를 공유하는 장기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인도네시아의 잇단 배신은 한국에 대한 불신을 조장함은 물론, 향후 해외 방산 수출에서 신뢰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제 공은 인도네시아에 넘어갔다. 진정한 협력 의지가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