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 최장수 항공모함 USS 니미츠호가 남중국해에서 두 대의 항공기를 잇따라 추락시키며, 마지막 항해가 참극으로 마무리됐다. 10월 26일 하루 만에 MH-60R 시호크 헬기와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30분 간격으로 추락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보타주가 아닌 불량한 연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군의 과도한 전투 배치와 준비 태세 유지가 사고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종사 피로 누적으로 전투력 약화

미 해군의 사고 잇단 발생엔 이유가 있다. 조종사 훈련 시간이 급감하고 있는 현실이 대표적이다. 2022년 기준 평균 비행 시간은 130시간에 불과해, 기준치인 200시간을 크게 밑돌았다.
장기간 고강도 운용으로 인한 장병 피로 누적 문제도 지적된다. 중국 압박을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 투입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평가다.
75년의 영광, 그러나 노후화는 숨길 수 없다

1975년부터 미 해군의 상징이었던 니미츠호는 반세기 이상 작전을 수행했지만, 장비 노후와 시스템 고장이 치명적인 취약점으로 드러났다.
원자로 수명이 다가오며 유지보수 또한 어려워졌고, 핵 연료 제거와 원자로 해체는 2026년까지 걸릴 전망이다. 대체 항모인 USS 케네디의 취역 지연으로 인해 퇴역 계획도 재차 미뤄졌다.
미국 해군,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

올해 미 해군의 A급 사고는 12건에 이르렀고, 이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정비 적체와 잦은 충돌 사고, 부족한 드라이독 문제로 전투 가능 함선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규 전략 잠수함과 차세대 구축함 프로젝트도 줄줄이 지연돼, 미 해군 주력 전력이 동반 침몰하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