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무기"96조 헛돈 될 판"…GCAP 6세대 전투기, 英 기술 독점에 좌초 위기

“96조 헛돈 될 판”…GCAP 6세대 전투기, 英 기술 독점에 좌초 위기

영국·이탈리아·일본이 공동 추진 중인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GCAP’가 심각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국방장관 귀도 크로세토가 영국의 기술 비공유 태도를 두고 “미친 짓”이라며 작심 비난했다. 그는 영국이 자국의 첨단 기술을 파트너 국가들과 제대로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오히려 러시아와 중국 같은 적국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 협력을 강조하는 다국적 프로젝트 특성상 이러한 갈등은 치명적이다. 특히 크로세토 장관은 “영국은 이기심이라는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영국의 태도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처럼 영국의 폐쇄적인 태도가 프로젝트 전반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천정부지 개발비.. 예산 3배로 폭증

갈등은 단지 기술 독점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업비도 예상치를 한참 웃돌고 있다. 2021년 기준 60억 유로(약 71억 달러)로 예상됐던 개발비가 이달 들어 무려 186억 유로(약 96조 원)로 폭증했다. *불과 몇 년 만에 3배가 뛴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탈리아 야당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GCAP 공동 정부 사무소와 산업 컨소시엄은 2035년까지 전투기를 인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잇단 갈등과 비용 급증은 그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예정된 여정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KF-21은 정상 비행

이에 반해 한국의 K-방산 대표작 KF-21은 순항 중이다. KF-21은 42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1,600회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계획보다 2개월 앞서 개발 완료됐다. 해외 언론조차 이를 “기적”이라고 평가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필리핀, 아랍 국가들이 KF-21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GCAP이나 프랑스-독일-스페인 FCAS 프로그램의 불안한 행보와 크게 대비된다. K-방산은 이제 실력으로 말하고 있다.

잇단 갈등, GCAP 운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일본은 GCAP의 ‘진전’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크로세토 장관은 여전히 기술 공유 문제를 문제 삼으며, GCAP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영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GCAP의 장기적인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고 말했다.

94조 원에 달하는 예산이 허공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GCAP의 성공 여부는 결국 앞으로의 협력성 여부에 달려 있다.

이기심 허물지 않으면 GCAP 미래 없다

GCAP 전투기는 유럽과 아시아의 군사 공동전략의 상징이자 미래 무기체계의 정수라 불려왔다. 그러나 국가 간 기술 이익 싸움이라는 오래된 벽을 넘지 못한다면,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기술이 넘치는 시대, 진정한 경쟁력은 협업에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이제 영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96조 원짜리 헛돈 논란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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